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나의 생각을 지배하고 일상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열기전부터 못난 나를 선택하여 아들 삼아주셨으니 말이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흔들리지 않고 거침없이 순항할 수 있도록 오늘도 비전의 길을 열어 희망의 다리를 놓아 강권적으로 붙들어 주신다.
혹여나 무거운 짐을 지어 힘들고 어려워 할 때 가감없이 짐을 대신 저주시고 함께 길동무가 되주시어 중단없는 신앙 생활을 요구하신다. 인생 여정의 먼길 떠나며 지쳐 쓰러지면 오른손으로 붙들어 일으켜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시어 ‘더욱 전진하며 성장과 희망의 금자탑’을 쌓도록 인도해 주신다.
행여 두려워 떨거나 무서워하면 “무엇이 문제냐 나만 바라보면 답이 나온다.”하시며 삶의 어려운 밤을 맞은 빈들에서도 후히 배불리 먹이시고도 열두광주리가 남는 기적이, 다 소진돼 비어 있던 포도주 항아리에도 하나님께 여쭙고 채우면 물일지라도 포도주로 변한다. 이전보다도 더 순도 높은 맛있는 포도주가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보거나 만질 수가 없다. 아무런 색깔이나 냄새도 없지만 믿음의 안경을 쓰고 충성된 마음을 품어 헌신할 준비가 있으면 해결된다고 은밀히 속삭여 주시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담보로 제공해 주신다.
나는 수요예배 후 귀가하여 무심코 공영TV 채널의 ‘맨발걷기’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뉴스 외에는 잘 시청하지 않는데 이날 따라 보게 된 것도 나의 삶에 필연이 된 것 같다. 사람이 어떤 사물을 어떤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천차 만별의 형상으로 변하지만 신앙인은 무엇이든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것이여야 한다. 모든 것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최고의 가치 창조이기 때문이다.
실험과 체증을 통해 전해지는 맨발 걷기의 잇점을 접하고 ‘맨발의 노익장’이 된지 반(半)년정도 된다. 어떤 증상이 있어서나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명 감당하도록 불편한 부분(성인병)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방차원은 더욱 아니고 우선 좋다니 한번 해보자는 도전 정신의 발로라고 짐작해본다.
등산, 천변길, 시에서 조성한 황토길을 갈 때도 운동 목적으로 나가면 일단 맨발로 간다. 운동 목적으로 맨발로 걷는다지만 일단 맨발은 주위 사람에게 시선 집중을 유발한다.
어느 때는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신발을 벗어 들고 목적지를 향한다. 나이 지긋한 사람이 보슬거리는 비 속에서 신발을 옆구리에 끼고 걷게 되는 것이다. 지나는 사람마다 사람의 몰골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발만 본다. 눈을 마주치면 애써 눈길을 피하는 사람이 많다. 꼭 집에서 쫒겨나 정처없이 걷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인가 보다.
이걸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신앙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조명하며 자녀나, 지인들에게 열을 토하며 대화의 끈을 이어가게 된다.
첫째, 맨발의 의미 부여다. 맨발은 항상 귀한 발걸음이 돼야한다. 맨발은 오장육부의 신경이 발에 집결돼 있기 때문이다. 발이 건강해야 한다. 고로 발을 따뜻하게 해야 의학적으로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발을 내디딜때는 어부러진 환경이나 장애물은 피하고 발을 내딛지 않는가? 송곳, 유리조각, 쇠뿌리 돌뿌리, 칼날이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밟고 가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분명 가려서 안전한 곳을 밟으며 발을 내딛는다. 건강한 발로 오물이나 장애물은 제치고 내딛듯 말이다. 그렇다. 신앙인은 복음을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한 발걸음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맨발의 상징이다. 하나님은 집나간 탕자가 돌아 왔을때 급히 맨발로 뛰어 나가 맞아 들여 잔치를 베푸신것처럼 신앙인은 소통과 공감으로 형성된 이웃과 건강한 교회공동체 일원을 부담없이 속히 맨발로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맨발의 가치다. 신앙인은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를 위하여 조직을 위하여 시간과 물질로 섬기며 봉사와 헌신과 섬김의 맨발 정신 자세의 가치를 창조하여 건강한 크리스천의 계절 복지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는 것이다.
오늘도 일과가 끝나는 대로 시간이 늦던지 이르던지 상관하지 않고 남이 내 발을 보던지 말던지(사람들이 지나가면 왜 발만 보는지 상관없이) 맨발로 집을 나가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고 맨발로 지정된 코스를 섭렵하며 주님을 찬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