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오디세이>의 저자 아드리엔느 메이어는 90쪽에서 그리핀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보기에 그리핀의 복잡한 머리 구조는 프시타코사우루스 두개골의 돌출된 광대뼈를 표현하려는 의도를 담은 듯하다. 미국의 지질학자 피터 도슨은 그리핀의 이미지가 부리를 가진 공룡 화석에서 비롯되었다는 내 견해에 동의하면서, 날개와 귀는 프로토케라톱스의 ‘두개골 뒤쪽의 골질로 된 프릴을 해석하기 위한 시도’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잭 호너는 귀와 혹, 날개가 풍화되지 않은 프로토케라톱스 견본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였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눈에 쉽게 뛰는 골질의 목 프릴은 아주 얇기 때문에 ”누군가 두개골을 발견하기 전에 이미 그리스-로마시대의 그리핀 작품에 나타나는 뿔과 흡사한 형태의 구조물만 남긴 채 모두 깨져서 없어지기 쉽다고 했다.”
아드리엔느 메이어는 그리스의 그리핀 설화는 현재 몽골 북서부와 중국 북서부, 시베리아 남부, 카자흐스탄 남동부의 광대한 땅에 살았던 스키타이 유목민들의 설화에서 기원하였으며, 그리핀은 지구상에 생존했던 동물인 공룡 특히 프로토케라톱스, 프시타코사우루스 등을 근거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이다.
<화석 오데세이> 31쪽을 다시 인용하여 보자.
“물론 반론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예컨대 1652년 앤드류 로스는 고대인들이 독특하고 실제적인 동물을 관찰한 후에 그리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는 소수였다. 나는 앤드류 로스의 견해가 옳다고 믿었고 그리핀은 고대인들이 화석뼈를 관찰하고 만들어 낸 이미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고생물에 대한 전설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단서로 여겼다.”
위의 인용문을 보면, 앤드류 로스는 실제 동물을 본 사람들이 그리핀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아드리엔느 메이어는 실제의 동물이 아닌 화석을 본 사람들이 그리핀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해석한다.
앤드류 로스의 해석은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되기 훨씬 전인 1652년에 이루어진 것이며, 아드리엔느 메이어의 해석은 진화론이 발표된(1859년) 이후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진화론에 의하면 공룡은 6500만 년 전에 멸종하였으며, 인류의 조상은 300-500만 년 전에 출현했기 때문에 진화론자들은 ‘사람이 공룡을 보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독자들이여! 진화론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앞으로 제시할 증거들을 보고, 사람과 공룡이 같은 시대에 살았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읽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