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지혜 있는 자들은 이러한 일들을 지켜보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깨달으리로다. 삼라만상에 크고 작은 나무마다 길가에 이름 없는 작은 풀잎까지도 제각기 열매 맺어 머리 숙여 하나님을 경배 찬양하는 결실과 감사의 계절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산천초목은 앞을 다투어 천연색색의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몸을 흔들며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는 계절입니다. 우리도 열매 맺어 하나님께 감사하세! 찬양하세! 오곡백화 풍성하니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 찬송하세! 감사하는 삶은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근본적인 마음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수장절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추수를 마치고난 후 추수한 것을 저장할 때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도시에 있는 교회라 할지라도 추수감사절의 신앙생활에 유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절 축제의 기본은 모두가 참여하는 데 있으며 단순히 한 주일만의 행사가 아니라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데 있습니다. 이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그 감사의 대상은 마땅히 천지와 만물을 만드시고 섭리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되어야 합니다.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의미는 감사의 대상이 전적으로 전능하신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이 되시는 것에 있습니다. 성경적인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이스라엘 민족이 지키던 세 절기 유월절, 오순절, 그리고 수장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오순절은 맥추절, 칠칠절이라고도 불리는데 첫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이라고도 불리는 수장절이 수확에 대해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의 유래로 볼 수 있습니다. “너는 네 밭에 심어 놓은 곡식의 첫 열매를 가지고 맥추절을 지켜라. 네가 밭에서 네 곡식을 거두어 모으는 연말에는 수장절을 지켜라.” 이스라엘 민족은 이 절기를 기쁨으로 지켜왔으며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이와 비슷한 모습은 우리 나라 역사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감사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신 것입니다. 현재 교회 내에서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620년 9월 16일에 영국의 청교도 102명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들은 65일 동안의 항해를 하고 12월 21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연안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풍랑과 식량난으로 많은 고생을 했고 더러는 죽기도 했지만 땅을 밟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땅을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교회를 짓고 열심히 농사도 지었습니다. 그동안 44명이 사망했는데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습니다. 인디언에게 사람 수가 적어지는 것이 알려지면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들은 인디언과 화친을 맺게 되었고, 그들에게 옥수수 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듬해 1621년 10월 가을에는 첫 농사로 거두어들인 곡식을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추수감사절이었습니다. 그것이 전통으로 이어졌고, 1789년에는 워싱턴 대통령이 11월 26일을 감사절로 공포했으며, 여러 차례 의논을 거쳐 1941년에 비로소 11월 넷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적인 기독교의 절기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 교회가 추수감사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게 된 것은 1904년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장로교 단독으로 11월 10일을 추수감사절로 기념하던 것이 1914년 교파 선교부의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한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11월 셋째 주 수요일로 변경돼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추수감사절은 수요일에서 주일로 바뀌어 11월 셋째 주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게 됐습니다.
추수감사절의 성경적인 의미를 살펴봅시다. 먼저 추수감사절은 추수가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이 추수를 기대하며 하는 일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씨를 뿌리거나 물을 준다고 다 잘 자라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의 힘으로 가뭄이나 홍수, 또한 태풍이나 우박 같은 자연재해를 막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농경의 산물을 식량으로 삼아 살아가는 인간에게 있어서 씨앗을 심어 수확물을 거두는 일은 이처럼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임을 농부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씨가 자라 싹이 나고 잎이 나며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오직 온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며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햇빛과 적당한 비를 주셔서 많은 수확을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추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또한 추수감사절은 추수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다시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추수한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인정했다면, 그것이 진심이라면 마땅히 그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성경은 그런 사람에게 복을 약속합니다. “네 재물과 네 수확물의 첫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러면 네 창고가 가득 차고 네 포도주 통에 새 포도주가 넘칠 것이다.” 추수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 즉 이 모든 수확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복 중 좋은 것을 하나님과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더 큰 복을 받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 앞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이처럼 내가 모든 일에 모범을 보였으니 여러분도 약한 사람들을 도우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라고 하신 주 예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국의 빅토리 여왕이 왕위에 올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니 해적의 나라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천교도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니 세계적인 나라로 하나님이 높 혀 주셨고 우리 나라 역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니 이처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합시다. 여기까지 도우시고 인도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