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당당한 전남 인재 양성
신뢰받는 행정으로 교육가족 자존심 회복
공부하는 학교 만들어 교육력 높일 것!
▪ 전남교육감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막중함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맞추었고 국민들이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 분명한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계승과 혁신’입니다.
지난 12년 진보교육은 교육 불평등 해소 등 많은 성과를 남겼습니다. 이 성과들은 계속 이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 교육력 저하를 질책했습니다. 교육현장의 과감한 혁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계승과 혁신을 통해 전남교육 대전환을 이루어 내라는 도민의 뜻을 명심하고 반드시 전남교육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 당선인께서는 전남교육 현장을 살필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고, 아이들의 학습생활을 잘 알고 계신 줄 압니다. 주요공약실천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강조했던 전남형 교육자치와 미래교육, 교육력과 청렴도 향상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습니다. 지금 인수위를 출범해 준비하고 있고, 취임 이후 시급한 공약부터 실현해 갈 것입니다. 특히 공약실현의 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소통입니다.
저는 인수위에도 ‘개문발차’를 요청했습니다. 시작했지만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공약이행과정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당선인께서는 전남교육의 대전환을 강조하셨습니다. 우선 추진 사업은 무엇입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남의 아이들이 미래교육으로 역량을 키우고, 전남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남교육 대전환은 두 가지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전남형 교육자치이고, 두 번째는 미래교육입니다. 전남형 교육자치는 전남의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일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자체와 협력해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를 만들고 맞춤형 교육환경을 조성해 일자리와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전남에서 사람을 키워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미래교육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아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인재가 되게 하겠습니다.
▪ 작금에 학생 수 감소와 공교육, 교권이 무너져 다음세대를 양육하는데 애로가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생산성 있는 현장중심교육과 교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자긍심을 갖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견은 어떤가요?
저는 공부하는 학교를 강조했습니다. 공부하는 학교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드는 방법은 바로 학습권 보장입니다. 교실에서는 어떠한 차별도 있을 수 없고, 학습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인정될 수 없습니다. 교사의 교권도 보장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수업권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위해 교권을 회복하려 합니다.
또한 투명한 인사시스템과 자율적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동안 청렴도 문제가 많이 지적되었습니다. 청렴도의 문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에서 시작합니다. 코드인사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이 우대받게 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도 중요합니다. 소신껏 교육행정을 펼치고 직원들의 뜻을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특히 전남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매년 입학생이 없어 통폐합이 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교는 작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저의 생각입니다.
그동안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행정적 지원이 이루어졌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저는 작은 학교에 대한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단 한명의 학생이 있어도 학교는 살려야 합니다. ▲둘째, 작은 학교의 교육력을 높여 적정규모 학교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셋째, 도시의 학교도 작아져야 합니다. 이 세 가지를 요약하면 작은 학교를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 현장은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교육은 작은 학교가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가 미래교육 역량을 갖추어 가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 교육기본소득을 말씀하셨는데,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
전남교육 기본소득은 어렵겠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일자리 감소 – 인구유출 – 학생 수 감소 - 교육력 저하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일자리와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전남교육 기본소득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지원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예산 확보방안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십니다. 소멸 고위험지역의 초등학생들부터 실현하고 점차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소멸대응기금을 1차 재원으로 하려고 합니다. 또한 전남교육청 예산이 벌써 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도민여러분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제도를 개선해서라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지역 소멸의 문제는 전남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최대 위기입니다. 대한민국이 함께 나서게 하겠습니다.
▪ 전남의 미래 교육을 위한 정책은 무엇입니까?
미래교육은 단순히 디지털 교육이 아닙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미래교육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입니다. 과거 교육은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얼마든지 포털사이트에서 지식을 검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지식을 습득하는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력, 자기주도학습능력, 문제해결능력, 융합적 사고력 등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미래교육의 기반은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우리가 미래교육을 꿈꿀 수 있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AI튜터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역량을 높여가겠습니다. 전남에서 미래교육을 선도하고 전남의 아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인재가 되게 하겠습니다.
▪ 신앙을 갖게 된 동기와 신앙 여정은 어떠하셨나요?
부모님께서 두터운 신앙심을 갖고 계셨던 까닭에 자연스럽게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신앙이 같았고 지금은 온 가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제가 처음으로 교단에 섰던 학교도 목포정명여자고등학교였고, 교사 시절 Y교사 협의회에서 학생들을 위한 참교육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좋아하시는 성경 말씀과 찬송은 무엇인가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1장 1절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 때문에 성경을 이해하게 되었고, 근원에 대한 물음은 제가 철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찬송을 꼽으라면 630장 ‘진리와 생명 되신 주’입니다. 믿음과 소망 사랑에 한마음 되게 하겠습니다.
▪ 끝으로 전남교육가족과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고 좋은 정책은 이어가겠습니다. 교육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을 할 계획입니다. 현장의 혼란을 피해 조용한 혁신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반드시 전남교육 대전환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